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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출산 현실 (지원부족, 이중고, 경력단절)

by 짜꾼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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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있는 여성 사진

출산율이 하락하는 오늘날, ‘워킹맘’의 현실은 저출산 문제의 핵심적 단면을 보여줍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은 출산과 동시에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되고, 실질적인 국가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워킹맘들이 직면한 출산 이후의 현실을 중심으로, 제도적 지원 부족, 육아·직장 병행의 이중고, 그리고 커리어 단절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개선이 필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원부족 – 현실과 괴리된 제도들

정부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왔지만, 실제로 워킹맘에게 적용되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육아휴직, 유급 출산휴가, 돌봄 서비스 등 여러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 사용 가능성’과 ‘현장 체감도’는 낮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육아휴직은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형식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계약직 여성의 경우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직장 내 눈치 문화,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 복직 후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이 육아휴직 신청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한 보육시설의 질적·양적 부족도 문제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경쟁률이 높고, 민간시설은 비용 부담이 큽니다. 특히 장시간 근무하는 워킹맘 입장에서는 야간 연장 보육이나 주말 돌봄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러한 제도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즉, 서류상 제도는 있어도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며, 워킹맘들에게는 여전히 출산과 육아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로 남아 있습니다.

이중고 –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의 소진

워킹맘의 하루는 분 단위로 움직입니다. 아침 일찍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 하루 종일 일한 뒤, 저녁에는 육아와 가사까지 떠맡아야 하는 현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소진을 야기합니다. 이중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 돌봄이나 휴식은 사치로 여겨지며,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삶이 반복됩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아이가 아프거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생기면 눈치를 보며 휴가를 써야 하고, 회식이나 야근을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워킹맘은 조직 내 ‘애매한 인력’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담은 육아에 대한 죄책감, 직장 내 소외감,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부부가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쏠리는 비중이 여전히 높으며, 이는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거나, 결국 여성 혼자 육아를 전담하며 직장을 포기하는 결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워킹맘은 단순히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일과 삶 모두에서 지속가능성을 잃어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경력단절 – 출산은 커리어의 멈춤이자 퇴보

출산과 함께 여성의 커리어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육아로 인해 몇 년간 직장을 떠나면, 복귀 자체가 어렵거나, 복귀하더라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력단절을 넘어 ‘커리어 단절’로 이어지며, 장기적인 경제적 자립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민국의 여성 고용률은 OECD 평균에 못 미치며, 특히 30대 중반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출산과 육아 시기에 해당하며, 워킹맘들이 경력 단절을 피할 수 없는 구조 속에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재취업 시에도 경력 공백에 대한 불이익, 직무 재적응 문제, 고용 형태의 열악화(비정규직, 시간제 등) 등으로 인해 재진입의 문턱은 매우 높습니다. 직장 내 승진이나 핵심업무 배정에서도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많아, 여성은 출산 후 ‘회사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출산 자체를 포기하거나, 아이를 하나만 낳는 선택을 하게 되며, 이는 곧 국가 전체의 출산율 저하로 연결됩니다.

워킹맘은 대한민국 출산율 문제의 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제도는 있으나 실효성 없는 지원, 육체적·정신적 소진을 초래하는 이중고, 그리고 커리어가 멈추는 경력단절까지, 이들의 삶은 출산과 동시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출산 장려는 워킹맘이 삶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는 형식이 아닌 실질, 겉핥기가 아닌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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